우리가 기억해야 할 제주4.3과 <작별하지 않는다>
틈만나면 제주로 여행을 다니다가 서귀포에서 일하기 위해 처음 내려왔던 날, 저는 그저 아름다운 섬에 도착했다고 생각하며 기뻐했습니다.푸른 하늘과 스푼으로 푹 떠먹은 푸딩을 닮은 독특한 오름들, 순하고도 단단한 사람들.그 속에서 살며 하루하루를 살아갈 생각에 가슴이 벅찼습니다.당시 일하던 게스트하우스의 입구 한 켠에는 산소 네 기가 있었어요.그곳은 마을 어귀, 곧 도로와 이어지는 밭이었습니다.유리문을 닫고 방 청소를 하다가도 문득 힘들 때도 자주 찾던 곳.이상하게 나 혼자인데도 오늘은 이랬어요, 처럼 말을 걸며 인사를 하게 되던 그 곳.그 시간을 지나며 시 한 편을 쓰게 되었지요.제목은 , 제 데뷔작이 되었습니다.그 시를 쓸 때 느꼈던 감정이 새삼 떠오릅니다.그때 어렴풋이 죽음은 멀리 있지 않다. 그리고 ..
심플한 생활 & 가치 있는 하루
2025. 4. 3. 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