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본질을 다시 묻다 — 릭 루빈 《창조적 행위》 리뷰

by E_Jade 2025. 5. 22. 05:21

창작의 길에 들어선 모든 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 있습니다. 최근 우연히 알게 되었지만, 평생 내 곁에 두고 바이블처럼 펼쳐보게 될 예감을 갖게 한 책. 친구에게 진심으로 권하고 싶은 그 책은 바로 전설적인 음악 프로듀서 **릭 루빈(Rick Rubin)**의 《창조적 행위(The Creative Act: A Way of Being)》입니다. 제목처럼 이 책은 ‘행위’가 아니라 ‘존재 방식’으로서의 창조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예술가뿐 아니라 누구든 삶을 예술의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과 확신을 담고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 창조란, 감각을 열고 세상과 만나는 일

릭 루빈은 창작이란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활동이라기보다는, 감각을 열고 세상과 깊이 연결되는 태도라고 말합니다. 자신을 비워내고, 우주와 자연, 영감의 흐름에 귀 기울일 수 있어야 진정한 창조가 가능하다고요.
그는 복잡한 테크닉은 잊고, 아주 단순한 진실로 돌아가자고 진심으로 권합니다.

“창조는 자신이 영감을 받을 수 있도록 스스로를 열어두는 일이다.”

✍️ 결과보다 과정을 사랑하기

이 책은 결과에 집착하는 우리에게 ‘과정에 머무는 용기’를 권유합니다. 무엇이든 처음에는 미완성이고, 어색하고, 어정쩡하지요. 하지만 그 상태를 견디고 끝까지 함께해주는 것이야말로 창작의 진짜 힘이라고요.
완벽주의나 자기검열이 아니라, 순수한 호기심과 즐거움이야말로 창조의 원동력입니다.

🔁 반복과 루틴, 그것이 창조의 토양

의외일 수 있지만, 루빈은 루틴의 힘을 강조합니다. 루틴은 반복을 통해 우리를 안정시키고, 더 깊은 몰입으로 인도합니다.
같은 시간의 리츄얼, 명상, 산책, 조용한 시간, 음악 듣기… 이런 작은 루틴이 바로 창조적 삶의 뿌리입니다. 그리고 그 뿌리는 시간이 갈수록 더 단단해집니다.

🌌 창조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삶의 방식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당신은 예술가가 아니어도 창조적인 존재”라는 것.
밥을 짓는 사람, 아이를 키우는 사람, 하루를 계획하는 사람도 모두 창조적인 존재입니다.
릭 루빈은 우리 안에 잠든 예술가를 깨우며, 일상 속에서의 감각과 몰입이 바로 예술이라는 걸 보여줍니다.

🎁 마무리하며: 이 책이 마음에 남긴 것

《창조적 행위》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묻는 책입니다.
예술을 위한 책이 아니라 삶을 위한 책, 아니 존재 자체에 대한 안내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마음이 무거울 때, 영감이 고갈되었을 때, 이 책은 말없이 등을 토닥이며 말할 거예요.

“당신은 이미 충분히 창조적인 존재예요. 다만 그 사실을 잊고 있는 것 뿐.”

아침 루틴이 창조력의 문을 열어준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 흐름을 어떻게 창작으로 이어갈지는 늘 고민이었습니다. 이 책은 마치 현명한 스승처럼, 자연스러운 흐름을 감지하고 지속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또한 창작자가 자신의 작품을 의심하는 일이 실패가 아니라, 그 의심을 통해 작품이 더 나아질 가능성을 찾는 계기가 된다는 사실, 또한 작품을 세상으로 내보내고 다음 작품으로 연결시키기까지의 일상과 태도에 대한 조언들까지 전하며 독자들을 진정한 창작의 길로 이끌고 있습니다. 대단한 작품 활동이나, 그림을 그리거나 춤을 추지 않더라도, 당신만의 멋진 글을 쓰지 않더라도, 바로 당신의 삶 자체가 작품이라고 말하는 이 책은 읽는 이의 삶을 가장 아름답게 변화시킬 놀라운 도구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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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블로그 <의식적인 삶> 프로젝트의 일부로, 나만의 루틴을 통해 일상을 더 여유있게 살아가려는 모든 분을 위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