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줄이고 삶을 가볍게 만드는 길,
그 시작은 바로 ‘옷장 정리’입니다. 그러나 옷장처럼 정리하기 어려운 곳도 없습니다.
오늘은 옷으로 고민이 많은 나와 당신을 위한 글입니다. :)
정리의 기술보다 더 중요한 건 ‘나만의 스타일을 찾는 힘’일 텐데요.
마음이 먼저 정돈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
옷장이 뒤죽박죽이라는 건 사실, 마음이 여전히 헷갈리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지금 입지 않는 옷들, 애매한 사이즈, 선물 받은 것들, 유행 지나서 손이 안 가는 것들…
그 안에는 ‘언젠가 쓸지도 몰라’, ‘비싸게 샀으니까’ , '아직 입을 수 있어.' 같은 생각을 반복적으로 하게 하는 옷으로 가득합니다.
그 미련을 붙들고 반복하는 일은, 지금 이 순간 가장 나다운 스타일로 입고 나를 표현하며, 삶에 몰입하며 사는 것을 지속적으로 방해합니다. 그렇기에 지금 옷장 정리를 한다는 것은 단순한 물건 정리를 넘어, 내 삶의 중심을 다시 세우는 일입니다.
3년 전 우연히 원피스 한 장으로 여름을 보낸 적이 있었어요.
마로 만든 소매 없고 무릎 바로 위까지 오는 시원한 기본 원피스였어요.
처음에는 우연히 정말 시원해서 계속 입게 되었거든요.
내일도 입고 싶어 저녁에 샤워하며 조물조물 빨아 널면
다음날 바짝 마른 원피스를 또 입을 수가 있더라고요.
그렇게 매일 입었는데, 어느새 생활은 단순해지고 뭘 입을까 고민할 필요도 없었어요.
그 단순한 생활이 왜 그리 행복했을까요. 작은 손가방과 선글라스 모자를 곁들이면 외출복,
추우면 위에 카디건을 걸치면 되고 밑에 속바지를 입고 입어도 좋았고요.
문득 4계절 내내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싶어 내 옷장부터 정리해 보기로 합니다.
더불어 지금부터는 심플한 걸 좋아하는 나만의 스타일도 찾아보기로 결심했고요. :)
⸻
먼저 옷장의 옷을 전부 꺼내놓고요, 거울 앞에 서 보세요.
사이즈가 작아진 옷, 해진 옷, 최근 1년간 한 번도 입지 않은 옷 등은 과감히 처분합니다.
나머지 옷들 중에서 마치 쇼핑을 와서 그 옷들을 처음 보듯이 다시 사고 싶은 옷을 골라 하나하나 입어보면서 아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 이 옷, 지난 한 달 동안 한 번이라도 입었나?
• 입었을 때 기분이 좋았나?
• 거울 속 내 모습이 자연스럽고 편안한가?
이 세 가지 질문에서 ‘예’가 2개 이상이면 그 옷은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옷입니다.
그 외의 옷은 일단 따로 박스에 담아 보관해 보세요.
바로 버리지 않아도 돼요. 3개월 후에도 그 옷이 생각나지 않으면, 그때 쿨하게 보내주기로 해요.
⸻
이건 아주 중요한 단계입니다.
패션 전문가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스스로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마음속에 내 스타일의 키워드를 정해 보세요.
예를 들어,
• ‘심플 / 따뜻한 느낌 / 활동하기 편한’
• ‘차분한 색 / 흐르는 실루엣 / 무드 있는 느낌’
• ‘화이트 / 데님 / 여유로운 핏’
이렇게 몇 개의 단어로 정리해 보면, 내 취향은 훨씬 또렷해집니다.
잡지나 핀터레스트, 인스타그램에서 마음에 드는 스타일을 볼 때마다 사진으로 모아보는 것도 좋아요.
그중 공통된 느낌의 단어 3가지를 뽑는 거예요.
이 키워드는 앞으로 당신만의 쇼핑과 정리의 기준이 됩니다.
⸻
한 달 동안 딱 10가지 아이템만 입어보는 거예요.
물론 속옷이나 운동복, 양말 등은 제외합니다.
옷장 안에서 나를 가장 편안하고 자신 있게 만들어주는 아이템만 골라서 구성해 보세요.
생각만 해도 신나는걸요?? 예를 들면,
• 상의 3벌 (티셔츠, 블라우스, 니트)
• 하의 2벌 (데님, 슬랙스)
• 아우터 2벌 (카디건, 재킷)
• 원피스 1벌
• 신발 2켤레
이렇게 최소한의 옷으로도 충분히 예쁘게, 단정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걸 직접 경험해 보는 거죠.
이 실험이 끝나고 나면, 당신은 정말로 필요한 옷만 옷장에 남길 수 있게 됩니다.
⸻
정리를 마쳤다면 1개월간 옷 쇼핑을 쉬어보세요.
그 사이, 어떤 옷이 부족한지를 알게 되고, 무엇이 나에게 필요한지가 명확해집니다.
무심코 지나치던 소비 습관도 돌아보게 되고요.
이때 생기는 갈증은 진짜 필요한 옷을 향한 단서가 됩니다.
⸻
1단계에서 박스에 담아둔 옷을 3개월 뒤 다시 꺼내보세요.
그 옷들이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떠나보내는 게 좋습니다.
헌 옷 수거함에 넣거나, 필요한 곳에 기부하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공간이 정리되면, 마음과 생활에도 여유가 들어오니까요.
⸻
유행이 아니어도, 브랜드가 없어도,
입을 때마다 기분 좋아지는 옷이 있다면
그게 바로 당신만의 스타일입니다.
우리가 매일 아침 옷을 고르는 일은
작지만 반복되는 자기 선언입니다.
‘나는 이런 사람이고, 이렇게 살아가고 싶어.’
그 선언이 분명해질수록 삶도 조금씩 가벼워지고, 선명해지겠지요.
오늘은 옷장을 정리하며, 내 삶의 기준을 다시 세워보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다음에는 제 옷장 프로젝트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공유할게요.
함께 하실 분의 댓글 환영입니다! ^^
⸻
이 글은 <의식적인 삶> 프로젝트의 일부로, 나만의 루틴을 통해 일상을 더 여유 있게 살아가려는 모든 분을 위한 글입니다.
하루 10분 계획법, 인생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루틴 (0) | 2025.03.29 |
---|---|
나만의 스타일을 찾기 위한 다섯 가지 방법 (0) | 2025.03.25 |
초간단 스킨케어2 : 기적의 보습제, 바셀린 (0) | 2025.03.20 |
초간단 스킨케어 : 일리윤 수분크림과 동백오일 보습 팁 (0) | 2025.03.19 |
나만의 가치 있는 일을 찾기 위한 7가지 질문 (0) | 2025.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