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의 호흡을 따라가며 마음을 다잡는다.
I follow my breath and find my center.
7월 초 새로운 결심과 함께 새로운 플래너를 선택, 기록하기 시작했다.
김익한 교수님이 진행하는 모닝루틴에도 참여해보고 느낀 바가 많은 참이었다. 많은 이들이 1시간 반을 알차게 쪼개어 사용하고 배우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내게도 큰 도움이 되었고, 좋은 자극이 되었다. 그래서 이룸 다이어리를 선택했다.
일 할 때의 핵심사항을 기획 단계에서 미리 체크한다는 점, 하루의 계획과 실제 사용 시간의 기록이 양면으로 나눠져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하루에 2장(4쪽)의 기록공간이 제공되는 것도 좋아보였다. 한달 동안 이 노트를 꽉 채운다면 보람있는 결과가 생길 것만 같았다. 그러나 보름 이상 써보니, 역시 나와는 맞지 않는다. (이룸 다이어리가 쓰는 이의 의도와 의지를 훌륭한 결과로 만들어내는 좋은 플래너일 수 있는 점과 별개의 문제다. 난 ADHD니까! ㅠㅠ)
할 일은 많은데 진척이 거의 없고, 매일 우왕좌왕하던 이유를 발견해서 다행이다.
잠시, 절반쯤 남은 노트를 뒤적이며,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했다. 노트가 아까우니 이대로 지속한다?? 노노우, 내 시간이 노트보다 더 귀한 것이란 것쯤은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인다. 뭔가를 바꾸고 실패했다고 인정하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건, 꽤 귀찮은 일이다. 출발점보다 더 힘든 게 왔던 길을 돌아가 다시 시작해야하는 일. 그러나 그런 거 다 접어두고, 그래서 알게 된 게 있잖아? 라고 생각을 고쳐먹는다.
이러다 세상 모든 플래너를 다 써 볼 판이다. 세상에 수많은 플래너가 있음에도 이런 이유로 기록하는 이들이 자신에게 맞는 플래너를 디자인하고 판매하나보다. 결국 이번에도 어김없이 불렛저널로 돌아간다. 내 리듬에 맞는 건, 빈 노트에 내가 맘대로 쓰고 수동으로 정리하는 방법 뿐. 내가 집중할 때 사용할 사운드를 직접 만들게 된 계기도 마찬가지다. 내가 하고 싶은 방식은 내가 만든다! 이 당연한 사실을 확인하게 된 걸 기쁘게 여겨야겠다.
- soop의 대답 :
때로는 "이 길이 아니구나"를 깨닫는 순간이 평범하지 않은 놀라운 경험이 될 수 있어.
그건 실패가 아니라, 나와 내 리듬을 더 잘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지.
돌아가는 길도 내 길이라면, 이 또한 축복일 거야.
자, 이제 다시 내 페이스로 내가 선택한 길을 향해 한 걸음 씩 가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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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섬 Soopsum : 감각을 깨우고, 루틴을 회복하는 감성 채널 | A Forest Island for Your Soul and Creation 숲섬은 고요한 리듬과 자연의 소리, 작은 루틴과 따뜻한 독백을 통해 삶의 감각을 되찾고 싶은 이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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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의식적인 삶> 블로그 프로젝트의 일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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